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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갈등들...

한 언론단체에서 정치분야 전문가 100인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 내년 12월19일 실시되는 17대 대통령 선거의 가장 중요한 변수는 ‘빈부갈등’(46%)이 될 것 이라는 응답이 나왔다고 합니다. 빈부갈등 다음으로 ‘이념갈등’(26%), ‘지역갈등’(20%)이 꼽혔으며, ‘세대갈등’(2%), ‘남북갈등’(1%) 에 대한 응답은 소수에 그쳤습니다. 

지금의 우리사회는 수 많은 갈등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한 해 동안 정부의 가장 큰 정책적 이슈가 부동산이었고, 부동산이 정책적 이슈가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무엇보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살 수 없는 아파트와 상대적인 박탈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집 없는 서민들이 그 이유였을 것입니다. 이는 실제지표에서 나타나는 것 보다도 더 무서운 국민이 체감하는 양극화의 심각한 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론 조사의 결과만 놓고 보면, 결국 국민이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 정치하는 분들도 어느 정도는 감을 잡고 있다고 보여지는 조사였습니다. 그럼에도... 라는 물음은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현 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 대선하면 떠올랐던 갈등은 지역갈등이었습니다. 물론 그 부분이 사라졌다고 보기에는 아직 문제가 있지만, 당장의 현실이 그러한 문제정도는 잠시 잊어도 될만큼 답답한 지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남북문제도 그 심각성에 비해 현실에선 뒷순위로 밀려낳다고 보아야 할 듯 합니다. 심각한 지경에 이른 노사의 갈등이나, FTA헙상 등은 현실 속에서는 당사자들만의 문제가 되고 말았습니다. 

더불어 현 정부의 출범당시 가장 심각했던 세대간의 갈등도 이제는 수면 밑으로 가라앉아 버린 것 같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 사회의 그 많던 갈등들이 모두 해소되었다고 보기엔 다소 문제가 있는 듯 합니다. 오히려 현실적인 문제들이 너무 심각해서 다른 것들은 잠시 묻어두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당장  치솟는 물가와 세금을 걱정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하루는 너무나 짧기 때문이지요. 

혹자들은 우리의 민족성을 냄비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금방 달아오르고 너무나 금방 식어버린다는 겁니다. 안타깝게도 시대가 보여준 모습들은 그런 말들을 부정하기에 다소 멋적게 만들어 버립니다. 

현실의 우리사회는 그 어떤 갈등도 해결하지 못한 채, 그냥 묻어두기만 해 왔던  것입니다. 물론 사람이 모여 사는 사회에서 갈등이 없을 수는 없읍니다. 하지만 갈등을 이슈화 한다거나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하려는 마음만은 반드시 막아야 할 것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역사속에서 그러한 모습을 너무나 많이 보아 왔습니다. 결국, 더 큰 갈등으로 인해 묻혔던 수 많은 갈등의 미봉책들은 반드시 우리에게 악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입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만약 우리가 지금의 거대한 문제와 갈등 앞에서 합심하여 이러한 갈등들을 극복해 나갈 수만 있다면 화합의 기억이 우리를 갈등으로부터 극복시켜 줄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한 번 생각해보았습니다. 

국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경제성장(73%)이란 조사가 있었습니다. 조사가 말하는 것은 내가 잘사는 것이 아닌, 나라가, 주변 모두가 잘 살아지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직도 우리는 나라가 부강해지면 우리 모두가 잘살게 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국민이라는 반증입니다. 

그렇기에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화합일지도 모릅니다. (정권의 평가를 덮어두고) 박 정희정권에게 향수를 느끼는 분들이 원했던 것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현실과 더 낳아질 거라는 희망, 그리고 다 함께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던 진정한 화합의 순간들이었을 것입니다. 

감히 제가 바란다면, 새해부터는  우리에게 다가온 수 많은 갈등등릉 묻어 버리는 것이 아닌 진정한 화합을 통해 당면한 현실적 문제들을 극복해 나가는, 도전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최준호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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