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교육 정보와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한 해를 살면서 가장 기쁜 날이라고 하면 당연히 추석과 함께 설을 떠올릴 것입니다. 그만큼 설은 우리민족에게 의미 깊은 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올해의 설이 예년보다 다소 짧긴 하지만, 그럼에도 고향과 가족을 위해 많은 분들이 설례는 마음으로 준비를 하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설이란 새해의 첫머리란 뜻이고 설날은 그 중에서도 첫날이란 의미를 지닙니다. 이러한 설날의 어원에 대해서는 대개 세 가지 정도의 설이 있습니다. 우선, 설날을 \'낯설다\'라는 말의 어근인 \"설\"에서 그 어원을 찾는 것이다. 그래서 설날은 \'새해에 대한 낯설음\'이라는 의미와 \'아직 익숙하지 않는 날\'이란 뜻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설 날은 묵은해에서 분리되어 새로운 해에 통합되어 가는 전이 과정으로, 아직 완전히 새해에 통합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익숙하지 못한 그러한 단계에 해당한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설날은 \"선날\" 즉 개시(開始)라는 뜻의 \"선다\"라는 말에서 \'새해 새날이 시작되는 날\' 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선날\"이 시간이 흐르면서 연음화(連音化)되어 설날로 와전되 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설날을 \"삼가다[謹愼]\" 또는\"조심하여 가만히 있다\"라는 뜻의 옛말인 \"섧다\"에서 그 어원을 찾기도 합니다. 이는 설날을 한자어로 신일(愼日)이라고 표현하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신일이란 \' 삼가고 조심하는 날\'이란 뜻인데, 이는 완전히 새로운 시간 질서에 통합되지 않았기 때 문에 인간의 모든 언행을 삼가고 조심하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하여 생긴 말이라고 합니다.
설의 의미를 잠시 조명해보는 기회였습니다. 모쪼록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에 기쁨과 행복만이 가득하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