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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행복이라고 느끼지 못하고, 많이 가지고 있음에도 항상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 사람일런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에는 자신의 가진 것,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의 소중함을 삶에서 너무나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여주는 모습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의 사연은 메마른 우리 마음에 이렇게 아름다운 메아리를 던져 줍니다. 오늘은 참 사랑과 진정한 부부애를 보여주고 있는 가슴 아프면서도 아름다운 사연을 소개할까 합니다.
첫눈에 반해서 바로 결혼 약속을 하고 60년을 해로하다가 나란히 암에 걸려 함께 죽기 위해 병원치료나 약물을 거부하고 있는 노부부의 사랑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호주 멜번에 사는 네덜란드 출신의 이민자 노부부 프랭크 브뤼츠만(90) 옹과 엘리자베스(88) 할머니로, 림프종과 빈혈에 걸린 할아버지는 간암 말기 환자인 할머니와 함께 가기 위해 수혈을 거부해 왔다고 합니다.
장남 한스(57) 씨의 말에 따르면 부모님은 1947년 암스테르담에서 만났고, 반나치 유인물을 배포하다 체포돼 3년간 강제수용소 생활을 했던 프랭크는 암스테르담의 한 카페에서 엘리자베스를 보자 첫눈에 반했다고 합니다. 프랭크는 바로 테이블에서 일어나 엘리자베스 앞으로 걸어가 다짜고짜 \"저랑 결혼해 주시겠습니까?\" 하고 청혼을 했고 그녀는 잠깐 생각해 보고는 \"그럴께요\"라고 승낙했다는 것입니다.
꽤 이례적인 결혼이었고 남편 혼자의 수입으로 5남매를 키우느라 힘든 때도 있었지만 두 사람은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며 1967년 호주로 이민 을 가게 됩니다.
두 사람의 서로에 대한 헌신은 무조건적인 것이었다고 합니다. 상호 의존성이 심각할 정도였고 다년간 서로를 돕다가 이제는 병까지 함께 앓는 병상의 동지가 되었습니다.
노부부는 서로 떨어지는 것이 싫어서 양로원에 가는 것도 거부했고 병원에 입원하는 것도 원치 않고 집에서 함께 하기를 원했으며 이제는 함께 가기를 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암으로 죽는 것은 끔찍한 일이기에 그렇게 생을 마감하는 것은 바라지 않았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