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향신문에 실린 기사입니다. 

올 하반기 취업시장에서 입사에 성공하지 못했던 구직자들은 자신의 입사 불합격 원인 1위로 ‘학벌’을 꼽았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올 하반기 취업에 실패한 구직자 1369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가장 큰 입사 불합격 원인’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설문 참여자의 29.2%(400명)가 출신학교 등 학벌을 꼽아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토익 점수 등 영어 실력’도 27.2%(372명)로 비교적 많아 구직자들이 선정한 자신의 취업 실패 원인 2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 ▲아르바이트나 인턴십 등 미비한 업무경력 15.8% ▲낮은 학점 7.5% ▲적극적이지 않은 태도 및 성향 6.8% ▲전공 및 학과 6.1% ▲호감가지 않는 외모나 인상 3.0% 등의 의견이 있었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 구직자들의 경우 자신의 취업 실패 원인으로 학벌(출신학교 등)을 꼽은 응답자가 36.3%로 여성 구직자(20.4%)에 비해 무려 15.9%p나 많았으며, 상대적으로 ‘학점’을 꼽은 비율도 1.7%p 정도 높았다.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 구직자들의 경우는 ‘자신의 학벌 때문에 입사 지원했던 기업으로부터 불합격 통보를 받은 것 같다’는 응답이 52.8%로 과반수를 넘어 가장 많았다. 전문대졸 구직자 역시 자신이 생각하는 취업실패 원인으로 학벌을 꼽은 비율이 36.1%로 가장 많았다. 

반면 4년 대졸 구직자들과 대학원 이상 학력 구직자들의 경우는 자신의 취업 실패 원인으로 토익 등 어학점수를 꼽은 비율이 각각 32.4%, 30.0%로 1위를 차지했다. 

손봉석 경향닷컴 기자〉 

얼마 전 학력위조로 온 나라가 얼마나 술렁였습니까. 많은 분들이 꼭 저렇게 까지 해야 했냐며 혀를 차기도 했습니다만,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대다수의 젊은이들은 여전히 학벌의 벽을 실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랬기에 수 많은 분들이 학력위조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일테지요. 우리 사회에서 1류대라는 말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은 어쩌면 이러한 불이익이 없어지지 않을런지도 모릅니다. 

아예 입사시험에서 학력기재란을 없애버리는 건 어떨까요? 

적어도 우리 사회가 학력차별을 없애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