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운동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때 보통 신체가 
건강해진다는 점을 강조하곤 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운동을 하면 신체뿐만 아니라 마음이나 정신적인 면에서도 
동일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정신력이라는 것은 몸이 내키지 않는 일을 스스로 노력하여, 
극복함으로써 점차 얻어가는 것입니다. 
모두들 ‘시간이 없어서’라든가 ‘너무 피곤해서’, 아니면, 
‘다음 주부터 시작하지 뭐’ 등등의 핑계거리를 빌미로 운동을 
하기 쉽지 않다고들 합니다. 
그것은 ‘자기규율’에 따른 것이므로 그런 변명들을 뿌리치고 나아가 
몸을 움직여야 하는 것입니다. 
나 자신이 게으름을 피우려고 한다면, 
내 마음속으로 한 발자국 들어가, 
주의를 기울여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의 사무라이들은 이런 말을 합니다. 
유일한 적은 내부에 있다! 
몸의 피로를 극복하는 방법은 마음먹기에 달려있습니다. 
주변의 가까운 일들부터 주의를 기울여 정신을 튼튼하게 만드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운동복이 든 짐가방을 나르면서, 
운동복으로 갈아입으면서, 
아니면 운동화를 갈아신는 매 순간이, 
게으름과 나태한 생각을 뿌리치고 마음을 굳게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굳은 마음을 가지고, 세세한 일이건 중요한 일이건 간에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을 차츰 그런 식으로 해나가는 겁니다. 
그럼으로써 몸안의 노폐물들이 땀을 통해 밖으로 배출되고, 
굳건한 정신이 다져지게 되는 것입니다. 
기꺼이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의지와 배고픔을, 
견디고 강행할 수 있는 힘을 기름으로써 
눈 앞에 펼쳐진 혹독한 시련을 견디어 낼 수 있게 됩니다. 
동양에서 말하는 ‘운동(運動)’이라는 단어는 
매우 함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운동이라는 단어는 굳센 힘과 끈기를 가지고서 거대한 장비를 
밀고 앞으로 나아가는 군대의 모습에서 착상한 내용을 그 어원으로 하고 있습니다. ‘운(運)’이라는 첫 번째 글자는 
또한 그 자체로도 ‘행운’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군대와 병사들에게 깃들기를 기원하는 어떤 신성함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즉 운동이라는 말이 본질적으로 내포하고 있는 것을 
“자기 규율을 따르면, 행운도 뒤따른다”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 어떤 변명도 소용없습니다. 
유일한 적수는 내 안에 있는 것이지요. 

최 준호 역 -내 영혼의 멘토 ZEN 24/7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