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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가슴아픈 김형칠 선수의 소식을 접하고....

너무도 슬픈 일이었습니다만, 이제는 어느 덧 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승마 경기 도중 낙마 사고로 숨진 고 김형칠 선수의 유해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는 유가족과 대한승마협회 선후배 등이 나와 오열 속에 고 김형칠 선수의 유해를 운구해 안타까움을 더했다고 합니다. 

고 김형칠 선수의 유해는 빈소가 마련된 서울 아산병원에 안치되었고,  영결식은 오는 14일 대한 올림픽위원회장으로 치러진다고 합니다. 

 금메달을 따오겠다던 김 선수가 끝내 후배 승마선수들의 손에 들려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지막까지 승마선수로서의 투혼을 불살랐던 점은 분명 두고두고 후배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지만, 선수로서 정년을 넘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메달을 위해 아시안게임에 참가해야만 했던 현실은 너무도 가슴이 아픕니다. 

빈소에서는 상주가 된 11살 꼬마가 서툰 손짓으로 절을 하며 문상객을 받았다고 합니다. 나라의 명예를 위해 자신을 불살랐지만, 한 집안의 가장을 잃은 가족에게는 그 어떠한 명예도 결코 위로가 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한 후배 선수는 김 선수가 도하로 떠나기 전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후배 양성에 온힘을 쏟겠다고 다짐했었다고 전합니다. 하지만 왜 이번 대회까지 참가해야만 했을까요? 성적 우선주의에 너무 집착한 체육계가, 그리고 메달에 너무 집착한 우리 국민의 결과주의가 만들어 낸 슬픔은 아니었을까요? 언제인가부터 우리 국민은 은메달 이하의 메달엔 관심조차 보여주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의 1등주의가 만들어 낸 인위적인 아픔인 것 같아 씁슬한 마음이 좀 처럼 가시지 않습니다. 

체육계에서는 도하 아시안 게임 승마 종합마술 경기 도중 불의의 사고로 숨진 김형칠 선수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밣혔습니다. 하지만 진상조사를 해야만 할 정도의 열악한 상황이었다면, 선수보호차원에서라도 협회가 참가를 말렸어야 하는 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사후약방문식의 책임론만이 만연하여야 하는 건지... 너무도 답답합니다.. 

우리 사회 전체에 만연해 있는 1등주의, 그리고 사후약방문식의 책임론. 

어쩌면 이 두 가지가 한 위대한 선수의 목숨을 가져간 것이 아닌가 하는 눈물의 안타까움을 남기게 합니다. 

최준호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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