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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 급습 승려 100여명 체포 강경대응…
국민 추앙 불교 지도자 행보에 관심집중..
미얀마 군정은 26일 승려들이 이끄는 평화 시위를 무력 진압한데 이어 27일에는 불교 사원까지 침탈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뉴스의 내용입니다. 최근의 미얀마 사태를 모면서 군대의 힘과, 그리고 종교의 힘의 상관관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미얀마는 국민 80~90%가 불교도로 초기 불교의 모습을 간직한 남방불교의 대표적 나라입니다.
기존에 미얀마에서 불교는 보육원, 병원, 학교 등의 역할을 하며 일상 생활 곳곳에서 국민들과 호흡해왔습니다. 덕분에 승려의 위상도 그만큼 높았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군사정권하에서도 다른 이들보다 더 나은 대접을 받아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랬던 이들이 왜 총탄의 위협속에서도 거리로 나왔을까요?
알려진 바대로 45년간 이어져온 군정에 대해 승려들이 반기를 들고 나온 데는 지난달 15일 군정의 유가 인상 조치로 촉발된 시위에서 일부 젊은 승려까지 구타 당하고 체포된 것이 발단이 됐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사과나 보상 차원을 넘어 이들이 목숨을 걸고 투쟁하게 된 데에는 종교인의로서의 책임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종교인으로서 자신만 대접받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억압받고, 고통받는 이들을 대신해 목숨을 걸고 투쟁의 기치를 올린 것입니다.
승려들은 이제 군정의 사과를 넘어 군정 종식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는 승려집단이지만 45년간의 군정으로 인해 갈수록 피폐해지는 국민의 삶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는 판단에서 그들은 자신들의 목숨을 담보로 현실정치판에 뛰어들었습니다.
우리네 종교인들이 자신의 밥그릇 싸움과 자신의 종교의 포교에만 목숨을 걸고 있는 것을 볼 때 한편으론 부러움마저 드는 현실입니다. 종교인이 단순히 깨달음이나 종교의 전파에만 모든 걸 바친다면, 머지 않은 미래에 우리 사회에서 종교가 설 자리는 점점 좁아져만 갈 것입니다.
미얀마 승려들의 희생이 반드시 미얀마 국민들에게 자유와 평화를 가져다 주기를 두손모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