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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혁신의 사례를 바라보며...

변화와 혁신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코드로서 자리매김한 지도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변화라고 해서 혁신이라고 해서 모두가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얼마전 349승을 달성한 미국 메이저리그의 그렉 매덕스의 경우엔 자신이 지금의 기록적인 승리를 올릴 수 있었던 배경으로, 자신의 투구폼을 바꾸려는 투수코치가 한 명도 없었던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변화가 항상 긍정적인 것은 아니라는 의미이지요. 

 그리고 이번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비스타를 바라봄며, 또 한 번 그런 생각에 빠지게 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해 1월 처음 내놓을 때부터 윈도 비스타는 적잖은 비판이 시달렸습니다. 하드웨어에 대한 부하가 엄청난 데다 일부 프로그램들과 호환이 잘 안된다는 게 가장 대표적인 문제점 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강화된 보안 정책 탓에 사용자들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수 많은 사용자들이 다운그레이드를 통해 다시 XP를 사용하고 있는 현실이고, 미국내에서는 IT칼럼리스트 그라만의 주도로 \'윈도XP 구하기 웹 청원\'이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1월 처음 이 운동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서명한 사람 수만 1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엄청난 호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MS는 자신들의 위력을 알고 있고, 불만이 있어도 따를 수 밖에 없을 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출시되는 새 PC들은 대부분 비스타 기반이 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시장 조사기관인 IDC는 2008년 새롭게 출시될 윈도PC 중 94%에 윈도 비스타가 깔려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고, 기업용 역시 윈도 비스타 비율이 75%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 질렌 IDC 애널리스트와 같이 올해 말 경에도 윈도XP를 고수하는 비율이 6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많습니다. 또한 기업들 역시 윈도 비스타로 바로 업그레이드하려 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소비자들은 MS가 소비자들을 감안하지 않은 채 윈도 운영체제 전략을 짜고 있다는 비판하고 있고, 온라인 청원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그루만은 아예 윈도XP 공급 중단 카운트다운 시계까지 만들어놓고 소비자들의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최근 시장 조사기관인 가트너가 \"윈도 비스타는 실패한 운영체제\"라고 혹평한 부분 역시 MS를 불편하고 만들고 있고, 또한  가트너의 마이클 실버와 네일 맥도널드 애널리스트는 지난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운영체제 시스템에 파격적인 변화를 주지 않을 경우 MS가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합니다. 

특히 이들은 MS가 윈도 비스타를 기존 코드 기반으로 제작해 새로운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윈도 비스타를 개발하면서 \'혁신\'을 꾀했지만 기술적인 한계로 \'윈도 서버 2003\'의 코드를 그대로 사용했다는 것. 이런 전략이 비스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확실한 준비가 갖추어지지 못한 어설픈 혁신은 오히려 기존보다도 못할 수 있다는, 더 많은 시행착오와 불편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을 윈도 비스타의 사례에서 우리는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준호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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