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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대부분은 집에서 직장으로 출퇴근을 합니다.
출퇴근길은 대개 너무나 익숙해서,
눈을 감고 마음속으로도 경로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표지판들, 톨게이트 직원, 그리고 다시 돌아오는 길 등이
눈에 훤하겠지요.
그러나 매번 출퇴근마다 조금씩 변화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날씨가 다르기도 하지만 근처에 공사중인 곳도 생기고,
새로운 광고판들이 생겨나지요.
아무리 매번 똑같아 보이는 출퇴근길이라 하더라도,
정말로 동일한 출퇴근길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젠의 스승은 그 원리를 「이치고이치에(一期一會)」라고 하였습니다. ‘일생에 단 한번뿐인 만남’이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다도(茶道)를 즐겼던 ‘이이 나오스케(井伊直弼) ’가 직장에서
한 말입니다.
그는 19세기 쇼군(將軍) 의 최고위 행정관인 ‘다이로(大老)’였습니다. 당시 나오스케는 늘상 정적으로부터 암살 위협에 직면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매일 아침 한 잔의 차를 곁들이며,
자신의 좌우명인 ‘이치고이치에(一期一會)’를 마음에 새겼습니다.
오늘의 차 한잔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결국 그의 우려는 사실이 되었으며, 그는 암살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좌우명은 일본 전통다도에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이제는 다도에 참석한 이들 모두,
이 순간은 매번 새로운 자리이며 두 번 다시 있을 수 없는 경험임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차를 마시는 자리가 아무리 여러 번 되풀이된다 하더라도,
각각의 자리는 하나 하나 독립된 자리이며,
‘그 시간의 그 자리’는 유일하다는 것이지요.
출퇴근길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에 출근했다가 저녁때면 되돌아옵니다. 또 다음날도 출근했다가 되돌아오구요.
그렇지만 각각의 출퇴근길은 ‘인생에서 단 하나뿐인 경험(once-in-a- lifetime)’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최 준호 역 -내 영혼의 멘토 ZEN 24/7-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