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

다양한 교육 정보와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주민자치정착과 이장선거...

어는 덧 우리 사회에서 주민자치라는 이름은 더 이상 낯설지가 않게 되었습니다. 주민자치 관련 교육도 많이 실시되고, 지역 주민들 스스로도 지역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런 긍정적인 기능을 하는 것과 별도로 언론을 통해 접하는 소식에는 그로 인한 과열, 및 분쟁 등이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입니다.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과거 마을원로 등이 모여 추대하던 \'이장\' 자리가 인기를 끌면서 동네 선거를 둘러싼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등 농촌마을 곳곳이 휴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6일 충북 보은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보은읍 이평2리 이장선거에서 진 A씨는 최근 이 마을 이장선거관리위원이던 B씨 등 6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B씨 등이 내 학력과 경력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문서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뿌리는 등 명예를 훼손했고 이 때문에 선거에도 졌다\"며 초등학교 졸업장과 상수도사업소 근무확인서 등도 함께 경찰에 냈다. 이에 대해 B씨 등은 \"A씨 학력과 경력 등이 불확실해 관련 증명 제출을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며 \"공정한 선거관리 차원에서 유권자에게 정보를 전달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낙선자 불복 등으로 시끄럽던 보은군 회인면 중앙리 이장선거 앙금도 최근 낙선자인 직전 이장 C씨 이름이 새겨진 유래비문을 삭제하는 문제를 놓고 또 한차례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 마을 청년회 등은 \"마을 입구에 세워진 면(面)유래비에 C씨 이름이 5차례나 새겨져 있다\"며 철거를 요구하고 나서 결국 마을총회에서 C씨 이름을 삭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 주민은 \"이장이 바뀐 뒤 직전 이장에 대한 곱지 않은 감정들이 폭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장\' 자리를 둘러싼 불화가 끊이지 않는 것은 종전에 비해 위상이 강화되고 처우도 개선됐기 때문이다. 과거 공무원에게 굽신거리면서 잔심부름이나 하던 이장은 행정의 최일선 조직으로 대우(?)받으면서 마을을 대표해 각종 회의 등에 초대되는 주민의 대변자로 거듭났다. 처우도 개선돼 한 달 20만원의 수당과 200%의 명절 상여금이 나오고 회의 때마다 4만원의 회의수당도 따로 받는가 하면 중.고교생 자녀가 있을 경우 등록금 전액이 장학금으로 지급된다. 보은군 관계자는 \"이장이 인기를 끌면서 농촌마을 곳곳이 선거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과거 주민들에게 떠밀려 반강제적으로 맡던 이장자리가 이젠 치열한 선거를 거쳐야하는 인기 자리가 됐다 \"고 말했다. 어찌보면 기사의 내용들은 주민자치가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생긴 어쩔 수 없는 현상일런지도 모릅니다. 한편으론 그만큼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벌어진 일일수도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아쉬움이 많인 남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주민자치의 가장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가 지역주민의 화합이라고 본다면, 자리가 지역민들의 화합을 깨는 일이 생겨선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적인 봉사만을 요구할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적어도, 개인에게 귀속되는 특혜보다는 지역주민들에게 너그럽게 환원할 수 있는 특혜가 주어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비록 일부의 시행착오는 있습니다만, 점점 자리잡아가는 주민자치문화에 다행이라는 마음 또한 배제할 수 없음에 그나마 위안을 삼아 봅니다.
 

최준호 칼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18 거인의 뒤안길에서... 관리자 05-29
417 폴 포츠의 이야기... 관리자 05-18
416 생활 속 아이디어로 가정주부에서 CEO로... 관리자 05-11
415 경찰이 주도하는 친환경 자전거... 관리자 05-06
414 평범한 쓰레기의 힘... 관리자 04-29
413 마음에 거슬리는 말이 나의 스승이다.. 관리자 04-27
412 피터 드러커의 시간이야기... 관리자 04-24
411 닌텐도 창조력의 비밀... 관리자 04-16
410 인맥의 힘... 관리자 04-13
409 후지필름의 발상의 전환... 관리자 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