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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의 발상의 전환...

한 때 세계필름시장의 선두 주자였던 후지필름.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으로 인해 필름없게가 몰락하면서 후지필름 역시 내리막길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잘 나가던 필름회사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이젠 화장품 없계에서 잘 나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너무나 재미난 발상의 전환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다음은 기사의 내용입니다. 후지필름이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다? 생뚱맞은 사업 확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화장품과 필름 기술 사이엔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사진필름의 50%는 콜라겐이라는 물질로 이뤄져 있다. 후지필름은 보다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도록 70여년 동안 콜라겐에 대해 연구했다. 그 결과 사진 변성을 막는 열화 방지 기술을 축적할 수 있었다. 인간 피부를 구성하는 단백질 역시 콜라겐이다. 노화가 진행되면 피부 속 콜라겐이 줄어들어 피부가 처지고 주름이 생긴다. 필름의 열화 방지 기술을 피부 콜라겐 유지를 위한 화장품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필름과 피부의 연관성은 이뿐만이 아니다. 사진 색 바램의 원인은 자외선으로 인한 산화현상 때문이다. 피부 노화현상도 마찬가지다. 후지필름은 사진을 장기간 보관할 수 있도록 산화를 억제하는 항산화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이 과정에서 쌓은 20만 종류의 화합물 리스트를 참고로 노화 억제에 효능이 있는 아스타키산틴이라는 항산화 성분을 만들었다. 이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을 사용하면 피부 노화 억제에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후지필름은 이런 필름 기술을 활용해 2007년 9월 아스타리프트라는 기초 화장품 브랜드를 출시했다. 하지만 화장품 시장은 이미 시세이도,가네보 등 선두업체들이 선점하고 있었다. 그래서 '후지필름이 만든 화장품'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전략을 택했다. '필름회사가 화장품도 만들었다'는 컨셉트는 소비자들의 큰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남다른 기술력으로 만든 제품의 뛰어난 효능 역시 소비자를 파고들었다. 매출은 지속적으로 늘었다.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2009년 매출 목표를 2007년의 4배인 40억엔으로 상향 조정했다. 필름사업은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으로 급속도로 축소되고 있는 대표적인 사양사업 중 하나다. 후지필름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때 주력사업이었던 필름사업은 현재 총 매출의 3%까지 축소됐다. 사양사업이라고 포기할 법도 한 필름 기술을 어떻게 화장품에 응용할 생각을 했을까. 후지필름은 항상 FTD라는 자신들만의 고유한 3가지 기술 컨셉트를 염두에 두고 제품을 개발한다. FTD란 \'우리가 가진 기술 중에서 필요한 성분을 밸런스 있게 배합해(formulation) 필요한 장소에(targeting) 필요한 형태로 제공한다(delivery)'는 의미다.    필름 기술 자체는 사양 기술이다. 하지만 이 기술에 FTD 컨셉트를 적용하면서 화장품 사업을 성공적으로 일궜다. '인간의 피부에 맞게 배합해 노화방지에 관심 있는 여성들에게 화장품의 형태로 제공한다\'는 새로운 컨셉트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을 만들어낸 것이다. 화장품 사업뿐만이 아니다. 후지필름은 FTD 컨셉트를 헬스케어 사업으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필름 제조관련 화학기술을 적극 활용해 화장품은 물론 의약품,의료기기 등 종합 헬스케어 사업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의약품용 기초소재 개발 및 의료용 의약품,방사성 의약품 등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엔 필름 표면처리용 젤라틴 기술을 이용해 피부암 치료용 연고제를 자체 개발하는 데도 성공했다. '사양사업은 있어도 사양기업은 없다'는 말이 있다. 기업의 주력사업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언젠가는 쇠퇴한다. 그러나 후지필름처럼 그 사업에 활용된 기술이나 노하우는 다른 사업에 핵심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렇게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응해 기존 사업 또는 전략을 바꾸는 것을 경영학 용어로 '재정의(redefine)'라고 한다. 기업이 사업을 재정의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숨은 자산(hidden asset)과 핵심 역량을 분명히 파악해야 한다. 숨은 자산과 핵심 역량이 무엇인지 분명히 파악하고 있어야만 급격한 고객 수요 변화에 대응하는 '재정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고의 필름을 만들었던 기술 및 노하우를 핵심 역량으로 파악하고 있었기에 후지필름은 환경이 급격히 변할지라도 재정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 이처럼 기업들은 자신들의 핵심역량을 환경 변화나 고객 수요 변화에 따라 변형시켜 재활용해야 한다. 사업을 확장하고 싶은가? 지금 보유하고 있는 기술 및 노하우를 고객의 수요 변화에 따라 재활용할 수 있는지 계속 고민하라.이것이 사업 확장의 중요한 키 포인트다. 눈여겨볼 만한 멋진 소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먼저 확인하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그 가치를 재조명 할 수 있다면 더욱 많은 길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최준호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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