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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에 목마른 대한민국...

국제적으로 대단한 사건이 많았던 시기임에도, 우리 사회에 더욱 큰 이슈를 몰고 온 건 한 TV프로와 자서전 한 권이었습니다.  연예인이나 TV프로에 관심이 별로 없는 사람들 조차도, 근래에 불고있는 서바이벌 형태의 프로그램의 이름 정도는 한 두 번씩은 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한 케이블 방송에서 시작된 열풍은 급기야 공중파로 이어졌고, 급기야 기성가수들을 대상으로 한 서바이벌프로그램까지 도입되어, 젊은 가수에 대해 잘 모르던 시청자들까지도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의욕이 너무 앞선 것인지, 혹은 커뮤니케이션의 실패였는지, 방송 후 시청자들의 혹독한 비판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단순한 TV프로그램과 시청자들의 문제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시청율의 수십배를 넘어서는 관심과 질타를 넘어 사회적 이슈로까지 올라섰습니다. 
 더불어 한 때 대한민국을 떠들석 하게 만든 사건의 당사자가 낸 자서전이 연일 이슈가 되고 있고, 출판업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놀랄만한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두 사건을 보면서, '아 우리사회가 정말 이슈에 목말라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를 즐겁게 하고, 우리가 관심가질만한 일들이 얼마나 없으면... 한 TV프로그램의 진행방식과, 한 때 범죄자로 처벌까지 받은 사람의 자서전에 이토록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일까?' 눈앞에 다가온 동계올림픽의 유치 여부나, 정부가 쏟아내는 수 많은 정책들보다는 이런류의 가십거리들이나, 혹은 공직자의 재산증식 등이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다는데에 우리사회의 무료함이나 희망의 부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논쟁의 옳고 그름을 떠나 이슈에 목마른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합니다. 

최준호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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