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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즈칸과 몽고군의 탁월한 스피드....

현대에 사는 우리들로서도 놀라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몽고군의 스피드입니다. 몽고군의 기마술이 탁월했다는 걸 전제하더라도 중원을 점령하는데 걸린 시간이 불과 2년이라는 것은 거의 말을 달리는 속도로 영토를 점령해 간 것이나 다름없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는 당시의 기동력을 생각한다면 거의 하나의 혁명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 몽고군이 세계를 정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선천적인 기마술 위에 더해진 칭기즈칸의 스피드 정책 덕분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몽고군은 항상 말을 세 마리를 데리고 진군하였다고 합니다. 한 마리는 타고, 한 마리는 지친 말과 바꿔타기 위해서 그리고 한 마리가 부상을 당하거나 더 이상 달릴 수 없을 경우에 식량으로 사용하고 다시 두 마리로 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세 마리의 말을 데리고 진군했다고 합니다. 더구나 몽골군의 전령은 10마리의 말을 끌고 달리며 교대로 말을 갈아 타며 2000리를 내리 달렸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장거리의 진군을 위해 말안장 밑에 소 두마리 분량의 말린 고기를 가지고 다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양은 병사 한명의 몇 달치 식량으로 활용할 수 있는 양이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역참의 개념을 도입한 것도 칭기즈칸이라고 합니다. 또한 도로의 정비에도 많은 투자를 하여, 카라코쿰을 중심으로 하여 사방으로 공용도로를 개설하였고 일정 거리마다 역을 세워 그의 손자 오고타이칸이 즉위할 무렵에는 역전을 위한 말이 20만필, 역사만도 1만개가 넘었다고 전해집니다. 이는 칭기즈칸이 당시의 누구보다도 기동력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칭기즈칸의 스피드는 단순히 전투의 기동력에서만 보여지는 것이 아닙니다. 의사결정의 상황에서도 칭기즈칸은 놀라운 스피드주의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당시의 칭기즈칸의 원정 군들은 온갖 작전계획을 세우느라 시간을 낭비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여기에 본국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이루기에는 너무나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따랐을 것입니다. 이에 칭기즈칸은 철저한 현장위주의의 의사결정을 허용합니다. 칭기즈칸의 원칙은 현장에 있는 사람이 가장 잘 알고 있다는 믿음이었던 것입니다. 탁상공론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끔 대원칙을 먼저 세우고 행동에 옮기며 현장에서 상황을 결정하게끔 의사결정의 순서를 간소화 시켰던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 본다면 다소 무모해 보일 수도 있는 방식이었지만 탁월한 스피드와 현장에서의 의사결정이 파죽지세의 영토확장을 가능하게 했을 것입니다.또한 철저하게 실용적인 몽고군의 전투복장-손에 익은 작은 칼과 화살, 그리고 중량을 최소화한 전투복 등-은  무거운 갑옷으로 무장한 중세 서양의 군대와의 압도적인 스피드의 차이를 가능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2002년에 압도적인 스피드로 월드컵 4강을 이루어냈던 우리에게 칭기즈칸의 스피드는 우리가 지향해야 할 곳이 어디인지를 깨닫게 해 주는 훌륭한 가르침이라고 생각됩니다.
 

최준호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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