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의 흥기와 칭기즈칸의 대칸등극은 몽고와 칭기즈칸 모두에게 엄청나 부를 가져다 주게 됩니다. 그리고 칭기즈칸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러한 부를 가능케 한 데에 중앙아시아에서 온 위그르인들이 큰 역할 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들이 서방의 이란이나, 아라비아의 산물을 들여오고, 이를 통해 많은 이윤을 남기고 있음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당시 이런 먼 나라의 진기한 물건을 구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였으며, 칭기즈칸은 이들의 가치와 교역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대부분의 위그르인들은 이슬람교도들이었지만, 칭기즈칸은 자신의 국가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기 위해서 종교에 아랑곳 하지않고.이러한 위그르인들의 교역활동을 돌봐 주게 됩니다. 위그르인들에게도  칭기즈칸의 무력에 의해 교역의 안전을 보장받는 것은 여러모로 유리하였음이 당연했을  것입니다. 당시의 대부분의 국가들이 다른 종교를 믿고 있는 이교도들을 적으로 취급하고 전쟁까지도 불사했던 것과 비교한다면 이교도를 통하여 국익을 도모하였던 칭기즈칸의 경제감각이 얼마나 깨여 있었는가를 알게 됩니다. 그랬기에 몽고는 현대와 같은 개방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으며 이로 인해 선진화된 문명과 각종 과학기술이 몽고로 유입될 수 있었습니다. 몽고인의 경제와 기술에 대한 의식은 칭기즈칸의 사후에도 계속 이어지게 되는데 이는 칭기즈칸의 사후에 피의 복수를 부르짖으며 호레이즘의 수도 사마르칸드를 점령하였을 때조차 대부분의 주민을 몰살시키면서도 공예가나 직인들 3만명은 죽이지 않고 몽고 본토로 후송했던 기록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경제와 기술, 그리고 교류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던 칭기즈칸이었기에 그의 후대인 원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교역로를 개발했던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랬기에 원을 중심으로 전세계의 문물이 교류될 수 있었고,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이 쓰여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 팍스 몽골리안을 가능케 하고, 후세의 사가들에게 세계의 과학문명의 발전을 3세기 가량 앞당겼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칭기즈칸의 경제감각이 그 시작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