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어떤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지를 아는 앎이 지혜이다. 
이 지혜는 일반적으로 일컬어지는 지혜, 즉 지식과는 의미가 다르다.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은 지혜이고, 자신 아닌 것에 대해 아는 것은 지식이다. 
마음에 대해 아는 것은 지혜이고, 사물에 대해 아는 것은 지식이다. 
행,불행의 근본 법칙을 아는 것은 지혜이고, 지엽 법칙을 아는 것은 지식이다. 

직접 보아서 아는 것은 지혜이고, 간접적으로 아는 것은 지식이다. 
경험적으로 아는 것은 지혜이고, 이론적으로 아는 것은 지식이다. 
분명하게 아는 것은 지혜이고, 애매하게 아는 것은 지식이다. 
세밀하게 아는 것은 지혜이고, 둔탁하게 아는 것은 지식이다. 

지혜는 오직 자신의 심신 현상을 면밀하고 분명하게 알아차리는 데서만 얻어질 수 있다. 

김정빈, \'마음을 다스리는 법\'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