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어제의 뉴스를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하셨을 것입니다. 더구나 범인이 한국 교포로 밝혀지면서, 우리의 놀램은 그 이상인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인터넷과 뉴스를 통해 접하셨겠지만, 그 두려운 현장에서도 다른 이를 살리고자 자신을 희생한 너무도 거룩한 분들이 계시기에 다시 한 번 그분들의 희생을 기리고자 합니다.
다음은 영웅에 대한 보도 내용입니다.
스스로 홀로코스트 생존자라고 밝히고 있는 루마니아 태생의 이스라엘계 미국 시민 리비우 리브레스쿠는 20년 전 미국으로 건너와 버지니아 공예연구소와 주립대학에서 엔지니어링학 및 기계학과에서 강의해왔다.
리브레스쿠는 은퇴할 나이를 훨씬 지난 76세의 고령임에도 불구, 총기사건으로 노리스홀이 아수라장으로 돌변한 때에도 그는 버지니아공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70대의 리브레스쿠가 자신의 몸을 이용해 강의실 문을 막아 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으며 이 때문에 학생들이 2층 강의실 창문을 통해 아래로 도피했다고 밝혔다. 일부 학생들은 다리를 다치기는 했으나 모두다 살아남았다. 그러나 리브레스쿠는 총기난사 소용돌이 속에서 피살됐다.
그후 곧 리브레스쿠 교수를 기리기 위한 묘소가 마련됐고 학생들은 이 묘소 위에 꽃과 자신의 사진들을 올려놓았다.
리브레스쿠의 학과장인 이슈와르 푸리는 언론에 공개된 서면 성명에서 \"그는 고난으로 점철된 이 세상에서 교수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이례적으로 인내심 많은 사람이었다\"고 추모했다.
사고 당시 노리스홀 지하에 있었던 대학생 닉 보자(20)는 자신이 있는 곳보다 2개 층 위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났을 때 \"수위들이 뛰어들어와 모두 밖으로 나가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또 트레이 퍼킨스(20)은 위층에서 독일어 수업을 받던 중 몇몇 학생들이 총기난사범의 진입을 막기 위해 문에 바리케이트를 치려고 노력했으며 그후 외부로부터 도움이 올 때까지 부상자들을 치료하려고 애썼다고 밝혔다. 그 당시 이 교실 안에 있던 15명의 학생들 가운데 불과 6명만이 살아남았다.
버지니아공대의 많은 학생들은 17일 연대감을 나타내기 위해 학교를 상징하는 색깔인 오렌지와 적갈색의 옷을 입었다. 많은 학생들은 희생자의 이름이 간혹 들려올 때마다 충격을 받고 실신했다.
\"이런 것들은 우리가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보잘 것 없는 것들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면서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들 서로서로가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라고 보자는 말했다.
너무나 가슴아프면서도 너무나 감동적인 뉴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상상은 할 수 있지만, 자신의 목숨이 달린 상황에서, 정말로 두려운 총 소리를 들으면서, 용기있기 앞으로 나설 수 있다는 것,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면서, 다른 이를 구한다는 것....
어떠한 말로 이 분들을 기린다고 해도 부족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너무나 슬픈 사건이었지만, 우리 사회에 정의가 그리고 살신성인의 정신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세상은 어쩌면 더 많은 사람들이 서로의 소중함을 돌아보고, 서로에게 감사하게 될 것만 같습니다. 더불어 다시는 이런 아픔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