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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구글이 이동통신 시장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기존 이동통신 업계는 포화된 시장에서 통신요금과 단말기 가격 경쟁으로 시장 점유율을 뺏고 뺏기는 경쟁을 펼쳐왔지만 애플과 구글은 ‘창조 경영’을 통해 다른 통신업체가 벌여온 게임의 방식을 송두리째 바꾸려고 하고 있습니다.
“콘텐트와 소프트웨어가 애플의 힘”
애플 ‘아이폰(iPhone)’의 힘은 바로 ‘소프트웨어’와 ‘콘텐트’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우리는 휴대폰을 재발명했으며, 2008년에 시장점유율 1%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노키아의 제조 역량도, 삼성전자의 기술력도 없지만, 소비자가 반드시 찾을 수 밖에 없는 콘텐트와 서비스로 아이폰을 히트시켰고, 지금도 아이폰의 부가 서비스는 문어발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다음은 관련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최근 뉴욕포스트는 아이폰에 게임을 공급할 유력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가 확보했으며, 모바일 게임시장에 진입해 닌텐도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셰이프서비스(Shape services)는 인터넷 전화업체 스카이프(Skype)에 가입한 아이폰 사용자들이 저렴하게 통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IM+’를 개발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플러스모는 아이폰을 좀더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위젯(widget·특정 프로그램을 손쉽게 쓸 수 있도록 만든 미니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결국 애플은 기존 휴대전화 업체와 통신업체의 수익모델을 조금씩 무너뜨리는 ‘시장 교란자’인 셈이다. LG 경제연구원 김영건 연구원은 “애플의 시장진입은 결국 차별화된 콘텐트 서비스가 휴대전화 업체의 새로운 수익원이 된다는 것을 증명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맞서 구글은 또 다른 전략으로 응대하고 있습니다.
구글, “무선통신망 개방으로 전면전”
구글의 전략은 애플보다 더욱 전면전에 가깝다. 최근 구글을 둘러싼 보도만 보면 구글의 라이벌 기업은 더 이상 마이크로스프트(MS)가 아니다. 구글은 현재 미국의 거대 통신업체 AT&T를 상대로 싸우고 있다.
정보통신업계에서 구글의 목표는 무선망에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망 개방’(open access)을 이루는 것. 기존 무선통신망은 대부분 특정 사업자의 허락을 받아야 콘텐트를 등록할 수 있다. 구글은 이와 달리 지금의 인터넷처럼 누구나 쉽게 콘텐트를 쌓을 수 있는 망을 추구하고 있다.
콘텐트가 쌓이면 구글은 검색결과에 광고를 붙이는 기존 수익 모델을 무선망에도 적용할 수 있다. 광고를 삽입하는 대신 음성통화를 무료로 제공할 수도 있다.
에릭 슈미트(Eric Schmidt) 구글 CEO는 “모바일광고 시장이 급속히 커짐에 따라 조만간 소비자들은 휴대폰을 공짜로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소비자들이 케이블·전화선 외에 또다른 인터넷 접속 방법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구글은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경매에 내놓은 700MHz(메가 헤르츠) 대역 주파수를 노리고 있다. 구글은 이 주파수 경매를 위해 46억달러를 준비했다. 이는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인수 대금(16억 5000만달러)과 온라인광고회사 더블클릭 인수대금(31억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구글의 주파수 경매 참여에 기존 통신업체인 AT&T와 버라이즌은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결사 반대하고 있다.
구글은 최근 휴대폰 제조사업에 직접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달 초 구글이 ‘G-폰(G-phone)’으로 불리는 자체 휴대전화 생산을 위해 휴대전화 생산업체에 시제품을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G-폰은 G메일(Gmail), 웹브라우저 등 구글의 자체 서비스를 탑재한다. 제조업체로는 국내의 LG전자와 대만 하이테크컴퓨터(HTC) 등이 거론됐다.
누가 승자가 될런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아이폰과 G-폰이 계속해서 선전한다면 두 업체의 경영이 성공이라는 데에는 아무도 이견을 달지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