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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식과 스포츠의 힘..

  - 야구, 부산경제를 춤추게 하다-   
오늘자 신문에 났던 기사제목입니다. 기사의 내용은 롯데야구단의 \'연승 효과\'로 부산 경제가 신바람을 내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단적인 예로 유통업체의 매출이 6%나 늘고 상권이 꿈틀거리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에서는 (名所) 사직야구장 근처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신(49·가명)씨를 소개하고 있는데, 요즘 롯데 자이언츠의 연승 소식에  \" 야구가 잘되니 장사도 잘되는 기라. 부산 사람들이 신이 났거든. \" 이라고 말하고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또한 신씨는 \" (지난해와 비교해) 올봄 매상이 적어도 30%는 늘어났다 \" 고 기뻐하고 있습니다. 롯데마트의 경우, 야구 시즌이 개막한 3월 말 이후 전국 50개 점포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약 2% 늘어난 데 비해, 부산·경남 지역 12개 점포의 매출은 6%나 늘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 야구 경기를 보려는 가족 단위 외출이 늘면서 외식과 쇼핑 중심의 소비가 활성화되고 있다 \" 며 \" 부산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 고 말하고 있습니다. 

 기사에서는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부산 지역 서민경제에 모처럼 생기가 돌고 있다. 정부의 무슨 경기 부양책이나 개발 호재가 떠서가 아니다. 부산·경남 연고의 프로야구팀인 \'롯데자이언츠의 선전(善戰) 덕분\'에 특히 야구장 인근 상권이 특수를 누리면서 부산지역 경기에 훈풍(薰風)을 불어넣고 있다. 부산은행 이장호 행장은 \" 요즘 부산 경제에 돈이 도는 게 보인다 \" 며 \" 롯데 자이언츠의 \'연승 효과\' 덕분 \" 이라고 말했다.\" 라고 적고 있습니다. 

 불과 올 초만 해도 또 다른 야구팀 현대 유니콘스의 매각 문제로 프로야구단의 적자에 대한 이야기가 심각하게 대두되었었습니다. 많은 구단이 입질만 하고, 자신들만의 경제효과를 내세우며, 프로야구단 운영에 난색을 표현했었습니다. 

 결국 우리 히어로즈의 결심으로 8개구단 체제로 가게는 되었지만, 아직도 구단들은 자신들이 무슨 커다란 희생을 하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하위권을 맴돌던 부산의 롯데자이언츠가 상위권에 랭크되었다는 것만으로, 한 지역의 경제가 꿈틀된다면, 적어도 한 상품의 광고비로만 연 수 백억을 지출하는 기업에서, 투자가치를 찾지 못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하기가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미국의 메이저리그나 일본의 야구단, 유럽의 축구팀들은 구단수익은 물론 구단 가지만도 몇 천억씩 간다고 합니다. 우리 야구 시장은 이제 500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시장성이 덦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구단의 엄살이 아니라면 방만한 경영의 결과일 수 밖에 없다는 뜻이겠지요. 자신들의 안이한 생각속에서 전혀 창조경영을 이루지 못한 채, 현실에서 한탄만 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단 뜻입니다. 그야말로 죽은 자식 불알만지기  수준이지 싶습니다. 

 주변의 예를 보아도 기사에서처럼 일본의 한신 타이거스가 우승했다 하면 오사카 등 일본의 지역경기가 살아난 것이 그런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2003년 한신 타이거스가 열 여덟 해만의 리그 우승에 도전하자 일본 총합연구소는 \" 우승이 간사이 지방에 미치는 경제 부양 효과는 최소 1133억 엔 \" 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해 여름 두 달간 한신 타이거스 경기가 일으킨 경제 효과가 3000억 엔에 이른다는 오사카부립대학의 연구도 보도된 바 있습니다. 심지어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전 금융경제상은 \" 한신 타이거스가 우승한 1964년과 1985년 직후 일본 경기는 이른바 \'수직경기상승\'과 \'버블 호황\'을 누렸다 \" 며, 일개 프로야구단의 우승을 일본 경제의 호황과 연결 짓기도 했습니다. 

 기사에서는 또한 아주 중요한 내용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영국 리드대학 빌 게라드 교수(경영학)는 1984~2002년까지 영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10경기 결과와 영국 100대 대기업 주가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영국팀이 승리할 경우 주가는 0.3% 상승한 반면 패배하면 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대표팀이 승리하면 국민들이 먹고 마시고 기념품을 사는 등 지출이 많아져 기업 수익에 기여했다는 것입니다. 

 스포츠는 지역을 발전시키고 살릴 수도 있으며, 더 나아가 스포츠는 국민 전체의 감정을 기쁘게도 그리고 슬프게도 만들 수 있으며, 기쁨의 성장을 가능케 하는 힘이 있습니다. 다소 역설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국민이 즐거워하면, 경제가 발전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즐겁게 만드는 것. 어떻게 보면 국가가 해야 할 일이 명확히 보이는 것도 같습니다.  

최준호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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