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의 역사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오래되었습니다. 지금의 이와타 사토루사장 이전에도  긴 시간 동안 야마우치 히로시 사장이 닌텐도를 이끌어 왔고, 그 이전에도 화투회사로서의 닌텐도는 탄탄한 기업문화를 만들어 왔던 것입니다.  야마우치 히로시 사장은 닌텐도의 3대 사장이었고, 그의 대에서 빛을 보기 시작하지만, 기업문화가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 1대 사장 야마우치 후사지로우 닌텐도는 1889년 9월23일 야마우치 후지사로우(山內房治郞, 야마우치 히로시 전 사장의 증조부)가 교토의 북동쪽에 닌텐도 골패(任天堂骨牌)라는 화투 회사를 만듦으로써 시작하게 됩니다. 그는  섬세한 장인의 손길을 발휘하여 멋진 그림을 그린 화려한 화투장을 만들었으며 정성스레 만들어진 화투장은 교토와 오사카의 도박장에서 꽤 큰 인기를 끌게 됩니다. 그리고  당시 일본에 수입만 되고 있던 미국의 카드인 트럼프 제조에 과감히 뛰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단지 수입에만 그치지 않고 누구나 즐길 수 있게 만들기 위해 상품 안에  여러 가지 카드 놀이방법을 적어 넣어 누구라도 구입만 하면 플레이할 수 있게끔 유도합니다. 더불어 트럼프의 크기와 담배의 크기가 거의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 담배 유통망에 트럼프를 편입시키게 됩니다.이는 담배 가게에서 트럼프를 팔 수 있게 만든 셈이고, 누구나 쉽게 트럼프를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게 됩니다. 창조적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가게 된 것입니다. 후지사로우의 선견지명은 맞아 떨어져 닌텐도는 화투와 트럼프로 일본 최고의 기업으로 일어서게 됩니다. 하지만 후지사로우에게는 아들이 없었고, 결국 사위였뎐 가네다 세키료우(金田積良)를 데릴사위로 맞아들여 제 2대째 닌텐도 골패를 이어가게 됩니다. 성을 야마우치로 바꾼 2대 사장 세키료우는 부동산에 일가견이 있었고,사명도 닌텐도 골패에서 야마우치 닌텐도(山內任天堂) 합명회사로 바꾸게 됩니다. 또한 생산설비의 근대화를 이루어내기도 합니다. 닌텐도가 우리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바가 물론 야마우치 히로시부터라고는 하지만, 이 두명의 장인기업가의 노력이 없었다면 결코 지금의 닌텐도는 없었다고 볼 수 도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직계가 아닌 가족에게 기업을 물려주었던 상황이 전례가 되고, 과감하게 서양의 트럼트를 들여왔던 실험정신 등이 후에 닌텐도의 세계화를 가능케 했던 정신이 아닐까 하고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 다음 글에서는 본격적인 닌텐도의 성장을 일으켰던 야마우치 히로시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