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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고교생 파문을 바라보며...

 얼마전 한 운동선수가 담배피는 학생들을 훈계하다가 오히려 고소당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 중에 몇몇 부모는 고소를 취하하면서 오히려 고맙다는 말을 했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고,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그 운동선수의 행동에 대해 칭찬과 격려가 쏟아지기도 했었습니다.
 그 사건이 아직도 머리에서 잊혀지지 않았건만 얼마전 순천의 모 고등학생들이 요양시설에 봉사활동을 나갔다가 어처구니 없는 동영상을 찍고, 더불어 인터넷에 올리기까지 했습니다.
학교에서는 뒤늦게 학생들을 처벌하는 것으로 대응했다고 합니다만,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도대체 우리 사회의 인성교육이 어디까지 무너졌나 하는 씁쓸한 마음만 듭니다.
 벌써 과거라는 시점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 마음아플만큼, 과거에 비해 가정과 학교의 교육이 무너진 것은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입시 위주의 정책과 사회구조. 저출산과 어려운 경제로 인한 맞벌이 부부증가속에 학교폭력을 뛰어넘어 사회폭력으로까지 번져가는 청소년들의 문제는 허탈하다 못해 두려울 정도입니다.
 잘못한 것을 보아도 무관심과 두려움에 감히 질책하기조차 힘들고, 명백한 잘못을 질책하더라도 부모들의 항의 가 두렵고, 학교에서는 가벼운 체벌에도 문제가 되는...
 청소년들의 문제는 이제 소수의 가정이나 학교만의 문제를 넘어선 것 같습니다.
정부의 4대악과의 전쟁선포에도 실질적으로 무엇이 달라질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만 듭니다.
체질적인 시스템과 인식의 광범위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기형적 성장속에 사회의 정의와 동력마저 잃게 될 지도 모릅니다.
 이제 어른이 움직여야 하며, 성적만능의 학교정책과 교권의 위상회복에 모두가 뜻을 같이해야 할 때인것 같습니다. 만약 가정과 학교가 그 힘을 다 하지 못할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면, 종교계와 정치권이 나서야 할 지도 모릅니다. 
 부디 아직 늦지 않았길 바라며, 이제라고 인성교육에 힘을 쏟아, 부디 학생들이 악으로 규정되는 사회만은 오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최준호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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