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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관객의 힘 - '개를 훔치는 방법'의 작은 기적...

한국영화의 힘이 대단하다.

얼마전 명량이 그랬고, 국제시장이 또 한 번 1000만 관객을 넘기며, 한국인의 우리 영화사랑을 증명하더니, 이번엔 상영관 수를 직접 늘리는 관객의 힘을 보여주었다.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 바로 그 영화다.

이 영화가 개봉한 지는 벌써 40여 일이 지났다. 

정상적인 모습이라면 흥행의 돌풍을 이어가지 않는 영화는 대부분 시간이 지날수록 상영관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의례적으로 '개를 훔치는 방법'은 40여일이 지난 시점에서 상영관이 두 배로 늘어난다고 한다.

기사에 따르면 배급사 리틀빅픽처스 측은 10일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상영관이 12일(목)부터 예술영화관을 중심으로 일반 상영관까지 CGV아트하우스 15개관, 롯데시네마 6개관, CGV 3개관, 메가박스 2개관 등 전국에 총 44개관으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놀라울 따름이다. 

사실 우리 영화시장은 대부분 극장 및 배급사의 힘에 의해 좌지우지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투자자가 극장과 관련되었을 경우의 점유율은 더 높아짐이 당연했고 말이다. 관객입장에서는 보고 싶은 영화가 있어도 상영관에서 상영하지 않으니, 별 다른 방법조차 없었던 것이 일반적이었고 말이다.

하지만 이번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관객의 요구에 극장이 화답한 작은 기적과도 같다고 생각된다. 개봉 후 많은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극장이 선택하지 않는 한 아쉽게 막을 내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많은 관객들이 관람 후 안타까운 심정을 표했고, 수 많은 관련종사자는 물론 사회 저명인사 들이 대관 릴레이에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그리고 드디어 상영관에서도 이상적인 열풍에 화답했다. 상영관입장에선 관객들이 찾는 영화가 이익이 되기에 어쩜 당연한 결론일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당연한 결론을 이끌어 낸 힘이 평범한 관객들이었고, 문화를 움직이는 힘이 바로 일반 관객들에게 있다는 것을 증명한 멋진 사례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런 현상이 문화 저변으로 확대되어, 부디 앞으로도 이해관계 보다는 관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선택이 주류가 되는 멋진 판이 만들어지길 바래본다. 

최준호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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