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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영웅... 잠들다...

대한민국의 아주 긴 역사와 함께하셨던. 김 영삼 전 대통령께서 서거하셨습니다.

한 시대를 넘어선 역사적 인물이셨으며, 많은 국민들에게 사랑과 탄식을 모두 받으셨던 분입니다.

그야말로 대한민국 민주화의 선봉이셨으며, 지금도 너무나 싫은 IMF라는 단어를 직접 말씀하셔야만 했던 분입니다.

군사정권을 척결하고, 금융실명제를 실현하고, 칼국수로 자신을 나타내던 분이셨습니다.

당대의 지도자이면서도 수 차례 권력의 반대편에 있었고, 또한 전격적인 연합을 하기도 했던 분입니다.

당대의 라이벌들과 함께 3김시대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냈던 분입니다.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대단한 어록의 소유자이기도 하셨으며,

노무현대통령, 김무성대표, 이명박대통령, 서청원, 서석재, 김동영, 최형우, 이회창 전 총재 등 수 많은 정치가들을 입문시키기도 했던 현대정치의 밭의 역할도 하셨습니다.

너무나 긴 시대의 권력을 살아가셨음에도 자신의 모든 것을 기부하고 상도동 자택만을 남긴 적어도 스스로에게는 진정한 청백리와 같은 분이기도 하셨습니다. 

우리의 대통령은 항상 슬픈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하지만, 이 번에 우리 국민이 보내드리는 애증의 영웅은 멋진이야기를 더 많이 남기고 가시는 것 같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다시 우리시대의 영웅이 태어나기를 두손 모읍니다.

최준호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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