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이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아직 마지막 대국을 남겨둔 상태이지만, 알파고의 우승과 이세돌의 첫승.

그리고 난공불락처럼 보였던 알파고의 약점까지 언론에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대국은 시작전부터 인간대 인공지능의 대결이라는 화제성으로 가득했고,

대국전의 수 많은 전문가들이 이세돌의 승리를 예견했었기에,

1국과 2국의 패배는 그야말로 충격과 경악 그 자체였습니다.

3국까지 패하고, 결국 우승을 알파고에게 넘겨주게 되었을 때만 해도,

이제 곧 인공지능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앞다투어 보도를 하곤 했습니다.

인공지능의 놀라운 성능과 인공지능을 개발한 구글의 투자와 연구진에 모두가 찬사를 보냈고,

바둑이라는 창의적인 분야조차도 기계가 인간을 능가한다는 놀람과 탄식을 밷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4국.

일말의 기대와 함께 우리는 다시 한 번 인간 이세돌을 응원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집중력과 창의적인 시도에 또 한 번 놀라게 됩니다.

경기 후 승리의 기쁜 소감과 함께,

창의적이고 변칙적인 수에 대한 인공지능의 미흡한 대처를 약점으로 이야기 하는 대목에서,

우리는 안심과 놀람과, 혹시나 하는 두려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우리의 인간대표의 창의성에 방점을 두지만,

언젠가는 그 마저도 극복할지 모른다는..

작은 위안이라면, 알파고도 결국엔 사람이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분명 언젠가는 인공지능의 시대가 올것입니다.

하지만, 그 시기를 늦추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이제 인간이 기계보다 우수한 마지막 분야처럼 보이는,

창의력에 더욱 많은 노력을 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