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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십시요...
출발합니다...
오른쪽으로 돌겠습니다...
왼쪽으로 돌겠습니다...
잠시 정차하겠습니다..
차가 완전히 정차하신 후에 일어나 주십시요...
다시 출발합니다...
회전이 크므로 손잡이를 꼭 잡아주십시요...
감사했습니다...등등
일본에서 버스를 타면 들을 수 있는 방송입니다. (녹음된 여자 안내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경우도 있고, 무선 마이크를 낀 채 기사님이 직접 방송하는 버스도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에버랜드에서 사파리를 구경하는 버스를 타면 이와 같은 풍경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모든 버스가 이와 같은 방송을 합니다. 왜 번거롭게 이런 과정을 거칠까요? 이유는 단 하나 고객을 안전하게, 그리고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살고 계신 분중에 버스 때문에 다칠 뻔 하거나, 혹은 버스로 인한 불편을 경험하지 못하신 분들은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버스 요금이 인상되고, 버스기사님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해도, 불편에 대해 느끼는 인식이 달라지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왜냐 하면 우리에게 불편을 주는 주된 원인인 시스템에 변화가 없기 때문입니다. 소프트웨어를 아무리 친절로 무장해도, 주된 하드웨어인 고객을 위한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는 한 고객의 입장에서의 불편은 사라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버스는 정거장마다 시동을 끄고 다시 출발할 때 시동을 켭니다. 무척이나 번거로운 일임에도 모든 버스가 이와 같은 수고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고객의 철저한 안전과, 그리고 우리와 마찬가기로 기름 한 방울 안나는 나라답게 행동하는 일본버스...
또한 일본의 버스는 탈 사람이 없어도 무조건 정거장에 일단 멈춥니다. 탈사람 아니라고 아무리 신호를 줘도 안가고 계속 있다가, 기사님께서 시계를 힐끔 보시고 나서야 출발을 한다는 것입니다...
시간차 운행을 정확하게 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일본의 모든 버스 정거장에는 정확한 시간표가 적어져 있고, 또한 그것을 어기는 버스는 거의 없습니다. 호주나 유럽 등의 선진국가에서도 타임 테이블을 운영하고 있지만, 일본의 시간관념이 더욱 정확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또 한 가지는 버스 안에 안전을 위한 수 많은 장치가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그야말로 철저하게 고객을 위한 버스라는 점입니다. 아무리 싫은 나라라고는 해도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철저하게 배워야만 할 것 같습니다.
모든것이 완벽한 서비스 정신과 안전에 연관되어 있는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