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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자 신문에 실린 기사에서는 미국의 교육이 체험위주의 교육으로 바뀌어 가고 있으며, 21세기의 교육테마로 창의력과 혁신, 비판적 사고, 문제 해결 능력, 의사 소통, 협동을 포함한 개념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기사의 내용입니다.
미국 버지니아주 마나사스시의 그레이스 메츠 중학교 2학년 과학 시간. 두 학생이 삶지 않은 스파게티 30가닥으로 무거운 책들을 지탱할 수 있는 다리를 만드는 실험을 했다. 여러 번 끊어지는 실패 끝에 그들은 스파게티를 여러 개의 지지대로 받쳐주면 튼튼한 다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교사가 “실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지?”라고 묻자 한 학생이 “중력이오. 책의 중력으로 인해 스파게티 다리가 여러 번 무너졌어요”라고 답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2월 16일 아니 덩컨 시카고 교육감을 교육장관으로 내정하면서 주창한 ‘21세기 교육 시스템’이 미국 교육의 화두가 됐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5일 보도했다. 그레이스 메츠 중학교의 과학 실험도 이론을 현실에 접목한 ‘21세기 교육’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21세기 교육’에 대한 논의도 무성해 세계 최대 검색 엔진 구글에 이를 입력하면 23만 개 이상의 자료가 나올 정도다.
미국 학교들은 ‘21세기 교육’을 표방한 프로그램들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초등학교에서는 레고 블록을 조립해 다양한 모양을 만드는 레고 엔지니어링 클럽이 인기다. 중학교에서는 비영리 과학·교육기관인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NGS)가 운영하는 과학 모험 프로그램 제이슨 프로젝트가 성황이다. 학생들은 프로젝트를 통해 지구 생태계를 이해하고 보존하는 방법을 모색하거나 자연 재해 원인과 대처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고등학교에서는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컴퓨터 통합 생산 시스템(CIM)’ 등 직업 교육을 접목시킨 과목에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교육학자들은 ‘21세기 교육’에 대해 ‘기본 개념과 응용 기술의 결합’이라고 정의 내리고 있다. 미국의 비영리 교육기관인 ‘21세기 교육을 위한 파트너십’은 21세기 교육’을 창의력과 혁신, 비판적 사고, 문제 해결 능력, 의사 소통, 협동을 포함한 개념이라고 규정했다.
로런 레스닉 피츠버그대 심리학 교수는 “굳건한 지식의 뒷받침 없이 사고하는 능력을 가르칠 수 있다거나 사고 능력의 개발 없이 지식을 가르칠 수 있다는 기존 생각은 버려져야 한다”며 “지식과 사고 능력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발표된 미 교육부 연구에서도 학생들이 더하기·빼기와 같은 단순한 산수를 배울 때도 생각하는 방식과 문제 해결 능력을 함께 익히는 것이 최선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는 또 “나이 어린 학생도 복잡한 사고 기술을 습득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21세기 교육’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이 교육이 수학·과학 과목에만 집중해 문학·예술·음악 등 인문 과목을 등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21세기 교육’ 운동이 풍부한 지식이나 다양한 관점을 배제한 채 단순한 경영 마인드의 기능을 강조하는 데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우리의 교육이 글에서 언급하고 있는 방향으로 전환할 수만 있다면 분명 달라진 다음세대를 우리는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